일반 게시판 - 공연 정보 이외의 자유로운 글
지난주 어떤 공연 리플렛에서 "콘셉 뮤지컬"이라는 걸 읽었다.
피지컬 시어터,뮤지컬 인형극,복합 인형극,오프제크트 시어터,비쥬얼 시어터, 우리 뮤지컬 ,국악 가족 뮤지컬(,,국악의 개념엔 뮤지컬의 뮤직도 포함되어 있는데,,,)
참으로 많은 조어를 산출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선전문구에 "새로운 시도","새로운 형식","색다른 공연" 이란 타이틀이 필수인 것 같다.
공연자들은 늘 바쁘게 흘러 가는 사회에 휩쓸려, 사회가 요구한다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묶여 꼼짝 못하는 것 같다.
그것도 그렇지,신문을 봐도 테레비를 봐도 인터넷에서도 "새로운 것"이야 말로 대단하고 훌륭하다고 확대 선전을 하고 있지 않는가?
하지만 다시금 잘 살펴보자,도대체 무엇으로 부터 새로운지를,,,,
예를 들어 비빔밥에 치즈를 넣고 퓨전 비빔밥이라고 한다.하지만 치즈가 들어 갔다고 해도 비빔밥은 비빔밥이지 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니다.
국악기가 서양음악을 연주한다고 해도 그것은 하나의 시도에 따름없지 예술로서의 새로운 음악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예술로서의 발전이지,예술의 현 시점에서 한 발 나아갔는지 어떨지가 제일 중요한 것이다.
노래를 갖다 붙였다고 다 뮤지컬이 되는 것은 아니다.어설프게 못하는 노래를 하고 뮤지컬이라고 하면 그것은 뮤지컬의 대한 모독이 아닐까?
어설프게 인형을 쓰고 "새로운 시도"라고 타이틀 붙이는 것 또한 인형극에 대한 모독일 것이다.한다면 제데로 배워서 관람에 견딜 만한 기술을 가지고 관객앞에 작품으로 내 놓아야 하지 않을까?
새로운 시도는 모험이고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에만 메이면 그 중요한 작품 전체의 완성도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어설프게 되는 가능성도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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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은 대단하고 "새롭지 않는 것"은 낡았다고 생각은 잘 못 한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이 말하는 "새로운 것"은 지극히 감각적으로 새로운 것을 뜻하고 있는 것 같다.
쉽게 말하면 감각에 자극을 주는 작품 말이다.
비쥬얼,피지컬,,등등 타이틀을 봐도 그렇다.
나는 필립 잔티를 아주 좋아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전형적인 감각적,비쥬얼적,피지컬적인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이다.
하지만 세상 작품들이 다 필림 잔티면 이것 또한 재미없지 않는가? 지겨워 질 것이다.
필립 잔티 작품은 지극히 도시적이고 도시에 사는 자들의 망상 같은 꿈들이 무대에서 꿈틀거린다. 내용(스토리)는 없다.
다시 말하자,거기에는 스토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그리고 무대공간을 지배하는 것은 완벽한 허공의 세계다.그 허공은 무대에서만 존재한다.
감각을 자극해 주는 새로운 것이 나쁘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감각지상주의에 빠져 있는 모든 자에게 호소하고 싶은 것이다.
그 자극 만으로는 마음을 풍성하게 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자극적인 것 만 찾다 보면 쉽게 딜레마에 빠진다는 것을...
자극은 자극이고 마음에 남는 것은 아니다싶다.
마음을 풍성하게 해 주고 사람으로써의 마음의 성장을 도와 주는 것은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안데르셍의 인어공주, 어름의 여왕에 가슴 찡하게 한 것은 나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슬픔과 아픔을 배워야 우리는 진정한 기쁨과 희망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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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지 않은것을 멀리 하는 필요는 없다.
늘 있는 것 중에서도 좋은 것은 많다.(리바이스의501도..)
전형적이지만 가슴 찡 해지는 것, 신명 나는 것도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유럽의" 안톤서커스쇼"라는 인형극은 한 집안에서 계승되어 온 작품이고 300년의 역사를 가진다.
지금도 상영중이다.아주 재미있는 작품이다.
나는 이처럼 천천히,느리게 작품을 하고 싶다.
오래오래 살아남아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보편적인 작품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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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예술로서의 "새로운 것"이란 적어도 몇십년 단위에서만 나온다.**^^**
* 출처 : '환타지세계' - "더 느리게, 더 천천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