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게시판 - 공연 정보 이외의 자유로운 글
이번 응모에 관심 가져주신 많은 참가자 여러분 감사드리며, 2008년도 수상작을 다음과 같이 발표 합니다.
모두 네 분이 수상하셨으며, 내년에도 대본 공모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우수작
/ 태양을 품은 동전 - 김미숙
가작
/ 아바타 왕국의 진후 - 최일걸
가작
/ 걸어 다니는 나무 - 김혜순
심사위원 특별상 / 위기탈출 스쿨 캅 - 신길용
다음은
심사평입니다.
심사
소감
공모
작품은 특히 독창성이 생명이다. 공모 작품에는 기성 작품에서는 찾을 수 없는 신선한 충격이 있어야 한다. 이번에 응모한 25편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우리는 기성 작품의 장면 장면을 연상하게 되는 경우가 꽤 있었다. <캣츠>, <성냥팔이 소녀> 등을 비롯한 여러
기성 작품들의 어떤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응모작들이 있다. 패로디와 모방은 다른 것이다.
<태양을
품은 동전>은 물체가 주인공이다. 그것도 하찮은 물체인 10원 짜리 동전이 주인공이다. 돌고 도는 것이 돈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작품에서
동전은 공중전화, 저금통, 아기 목구멍, 냉장고, 구두 속, 마술사의 손, 마술 도구 상자 등 여러 곳을 여행하다가 길바닥에 버려진다. 돈이기는
하지만 10원 짜리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 아무도 주우려 하지 않는 이 동전을 일곱 살 짜리 유치원생 꼬마가 주우면서 작품이 시작된다. 꼬마는
동전을 소중히 여기고, 꼬마의 갸륵한 보살핌에 동전은 행복을 느낀다. 동전의 갸륵한 소망에 따라 동전은 꼬마에 의해서 자선냄비 속으로
들어간다.
하찮은
사물을 소중히 여기는 갸륵한 마음과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베풀어 주면서 느끼는 행복감을 참신하게 부각시킨 것이 이 작품의 장점이다. 다만
동전의 회상 장면에서 구사되는 대사가 좀 긴 것, 사건이 큰 굴곡 없이 밋밋하게 진행되는 것 등이 작품의 생동성을 저하시키는 것이 아쉽다.
연극은 말로 설명하는 예술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예술이다.
우수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특출한 작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투고된 작품들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작품이라 우수작으로 밀기로 우리 심사위원들은 합의를
하였다.
<아바타
왕국의 진후>는 강렬한 주제의식이 장점이다. 이 작품은 인간이 사이버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사이버 세계의 노예가 되어 있는
현실을 통렬하게 고발한다. 이것은 요즈음 우리가 심각하게 경험하고 있는 문제이기에 우리 마음에 절실하게 와 닿는다. 이 작품은 인간과 인간의
따뜻한 사랑과 인간으로서의 정체성 찾기를 이 심각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해결 방안도 지극히 타당한 것이다. 다만 이처럼
심각한 주제를 예술적으로 형상화시키는 기법이 미숙한 것이 아쉽다. 가작으로 추천한다.
<걸어다니는
나무>는 참신한 상상력이 장점이다. 이야기 줄거리도 신선하고 작품의 구조도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다. 우주 속에서 식물과 동물과 인간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은 현대인이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고 삭막하게 살고 있는 초라한 삶을 돌아보게 해 준다. 나무를 해치려는 나무꾼과 새를
해치려는 여우를 새들과 벌들과 개가 합심해서 물리치는 장면도 아름답다. 그런데 극적인 요소들이 미약한 것이 아쉽다. 가작으로
추천한다.
<위기
탈출 스쿨 캅>은 어린이에 대한 성폭력과 유괴를 방지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교육극이다. 브레히트식 서사극의 기법을 잘 활용한 브레히트식
교육극이다. 예술작품으로서는 지루한 데가 있지만, 각종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치밀하게 보여주면서 그 방지책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 작품의
장점이다. 작품을 부분적으로 손질하여 연출을 잘 하면 실제 교육에 도움이 될 듯하여 특별상으로 추천한다.
심사위원 : 이정민 전신재








